일상의 변론
아들, 딸에게
"공부는 학습한 정보를 잘 정리하고 기억하는 행위이다. 무조건 반복학습하는 것이 효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사람이 기계가 아닌 한 무조건적 반복학습은 지겹고 지치게 하고 집중과 몰입을 떨어뜨리게 된다. 그래서 몇가지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보다 우수한 학생이 될 수 있는 TIP을 정리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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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한 내용을 최대한 빈번하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고 평가하는 과정을 훈련해야 한다. 학습의 효과는 단순하게 정리하면 기억의 체계적 훈련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배운 것을 자문하고 답을 내보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 학습내용은 보다 더 잘 기억되고 체계화되어 장기간 지속되고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된다.
2
공부는 고정자세로 어떤 정보를 뇌리에 새겨 넣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율적, 능동적일 때 보다 더 효과적인 학습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장시간 공부하는 것보다는 시간적 간격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므로 공부에 필요한 고정근육과 정신을 기르되, 학습시간을 분산해서 뇌가 다른 정보와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혜를 부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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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순서를 정해야 한다. 무슨 과목이 되었든 [1] 읽어야 한다.. [2] 메모나 노트 등 직접 손으로 기록해야 한다., [3] 해당 학습내용과 관련하여 자신만의 질문, 생각을 만들어 보아야 한다., 읽고, 생각하고, 쓰는 것은 공부의 왕도이다. 방금 힘들여 배운 것이 나의 생활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 내용과 내 생각은 얼마나 일치하는지, 배운 내용이 사실인지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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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내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과정을 두려워 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문제나 난관도 단 하나의 해결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해결방법이 존재하는 법이다. 이런 저런 식으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뇌는 자극되어 활성화되고 고정자세로 공부해야 하는 행위에 근력이 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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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얼핏 얘기하였으나 배운 것을 자신만의 사고방식으로 평가하고 자신에게서 다른 해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단시간 공부를 하더라도 적극적인 자세로 하고, 너무 오래 많은 분량을 뇌에 쑤셔 넣으려고 하지 마라. 읽고 생각하고 쓰고 비판적 사고 등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려면 학습시간과 학습량을 과도하게 설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 뇌는 여러 정보를 접함으로써 통섭과 창발이라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여러 내용의 학습과 정보를 통해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와 사고방식, 아이디어 등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학습시간을 효율적으로 정하고 분산하여 공부하는 것이 장기간 고정자세로 암기하듯 학습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