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말 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의뢰인 중에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있지만, 상당한 자산가들도 있다. 시중에 돌고 있는 부자되는 법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이었다면, 우리 중 대부분은 돈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있을 것이지만, 역시 부자가 되는 일은 실현되기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부자 의뢰인과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어떻게 하면 사장님처럼 돈을 많이 모을 수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지극히 평범한 답변만을 듣고서 즉석에서는 실망하였으나, 시간을 두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참으로 그 이상의 방법도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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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1.
최대한 돈을 쓰지 않는다.


이 분의 가르침은 이렇다. "1,000억원이 있으면 1,000억원을 쓸 일이 생기고, 근심도 1,000억원만큼 생기는 법이네". "일단, 무조건 최대한 안 써야 돼". 이런 말을 듣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시중에 돌지 않는 재테크의 비법을 전해 듣고자 하는 의도였는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는게 중요하다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사실 노후대책이 문제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저축율이 증가한 것은 최근이고, 저축보다는 주식, 부동산, 펀드 등에 투자하라는 것이 개략 20년간 재테크의 중심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현금저축만을 고집하는 재테크 방법에 대해서는 아둔하다고 비웃기도 했다.


사실, 이분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버는 족족 써대면 돈은 모이지 않는다. 일단, 무조건 안 쓰고 버텨보고 못 견디겠으면 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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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2.
써야 된다면 열매를 맺어 회수되는 곳에 써라


이분은 "돈을 써야 된다면 열매를 맺는 곳에 쓰라"라고 한다. 자신이 젊었을 때는 1회용 비닐우산도 거리에서 팔았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더라도 자신은 비를 맞을 지언정 그 1회용 비닐우산을 사 본적이 없다고 한다. 말 그대로 1회용은 그저 소비일 뿐이기 때문에 그 돈이 열매를 맺어 회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주고 구두를 닦거나 세탁소에 세탁을 맡겨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 돈들은 그저 소비일 뿐 열매를 맺는 돈의 사용처가 아니라는 것이다.


'와, 진짜 짠돌이네'. 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되내어지고 있었다. 비가 갑자기 오면 편의점에 들어가서 5,000원짜리 우산을 사고, 금새 잃어버리고, 세탁물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맡기고 있는데, 이런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 하는 돈의 사용처들이 마구 떠오르기 시작했다. 조금의 부지런함을 발휘하면 이런 소소한 돈들이 세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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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3.
회수가능성을 고려하지 말고 지출의 의미가 있다면 과감히 써라


이분은 돈을 쓰지 않는 것, 쓰더라도 회수가능한 곳에 쓰는 것, 그 이외에 지출의 의미가 남다른 사용처가 있다면 과감히 쓰라고 한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연을 맺을 것 같은 사람의 경조사나 식사자리 등에서는 과감히 돈을 써야 돼". "지금 자네한테 술을 사는 것처럼". 칭찬을 듣는 것같아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이건 무슨 말인가? 쓰지말고, input 대비 output이 좋은데 돈을 쓰라더니만,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의미있다면 돈을 쓰라니.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이말은 인간관계를 잘 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부자가 되는데 있어서는 사람이 돈을 벌어다 주었다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되어지면 경제적 효과를 고려하지 말고, 과감하게 쓰라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투자라, 추상적이면서 무언가 와 닿는 것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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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가 정리되고 귀가하던 길에 문득 '웰컴투 동막골'이라는 영화에서 북한장교로 연기했던 배우 정진영이 동막골 촌장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생각났다. "촌장동지! 그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은 뭡네까?"


촌장은 이렇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뭘 좀 마이 머겨야 돼~"


아마도 이분은 이것을 가리켜 내게 말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실제 부자가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줄 것을 기대하며 질문을 하였다가 상당히 평범한 대답만을 들어서 별 소득이 없다 생각했는데, 차근히 곱씹어 저렇게만 하면 저만한 부자가 된다 하니 왠지 벌써 부자가 된 듯 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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