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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Mar 24. 2016

운동경기 관람자에 대한 묘사

윤소평변호사칼럼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운동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다. 자신과 성별, 문화, 지역이 같은 팀을 응원하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은 바로 '자신'이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자신'도 이긴다. 운동 경기는 경기 자체만을 즐기는 가벼운 기분 전환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홈팬들이 홈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에게 그토록 열광하고 더 나아가 감사하고 숭배하는 모습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팀의 패배에 책임이 있는 선수나 코치, 관리자들에게 가혹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우리는 자신과 연관있는 스포츠 팀이 승리해 우리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누구에 대한 입증일까? 우리 자신,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입증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무리 피상적인 관계라도 자신과 관련 있는 사람이나 팀이 승리하면 자신의 위상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우리가 이겼다"라고 외치고 자신과 팀이 하나인양 결합시킨다. 하지만, 응원하는 팀이 패배한 경우에는 "우리가 졌다"라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보다 확실히 멀게 느껴지는 "그들이 졌다"라고 한다.


이러한 요인은 자존감 부족에 기인한다고 한다. 자신의 가치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뭔가를 달성하는 상황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달성한 일에 연관짓는 데서 성취감을 느끼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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