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몸은 여기에 있다. 몸은 여기에서 꿈을 향해 있다. 하지만, 가 이르지는 못 한다.
몸은 여기, 꿈은 저기. 그 사이에서 몸살을 앓는다. 몸은 계속해서 여기에 머무르기를 원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는 정신요소 중 무엇인가가 몸에게 강요를 한다. 몸이 받아들인다면 꿈에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몸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몸살이 난다.
몸살은 몸이 힘들어 한다거나 싫다는 것을 계속 강요하였기 때문에 일어나는데, 몸살을 앓는 순간에는 그저 몸이 내는 소리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저기 꿈에 대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몸살을 앓는 동안 깨닫는 것은 부질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꿈이 그러한 것인지, 몸에 강요를 한 것이 부질없었는지는 모른다. 몸살이 주는 오한과 발열, 무기력과 나른함은 빠른 시간 내에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함 이외에 다른 어떤 욕구도 일지 않게 한다.
몸살을 앓는다는 것은 아직은 살아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현재를 알고, 꿈을 알고, 그리고, 걷거나 뛰어가면서 그 간극을 좁히려고 했던 노력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몸이 여기에 있고, 꿈이 저기에 있는 한, 그리고, 꿈을 향해 몸이 다가가려고 애쓰는 한, 몸살은 반복해서 앓을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