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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평변호사 Oct 31. 2016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윤소평변호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또는 '악마는 디테일에 숨는다'는 'The devil is in the details'라는 영어 속담을 일컫는다. 


"인사에 5분 정도 밖에 고민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5,000시간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 피터 드러커


H성형외과는 많은 홍보비용을 들여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노력해 왔다. 하지만, 자격미달의 간호사(조무사) 한 명이 수술장면을 녹화한 탓에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훼손을 입었다. 


A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한 점포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손님이 다툼을 벌인 후 손님이 이를 문제삼자 A프랜차이즈 전체 이미가 훼손되었다. 시시비비가 나중에 가려지더라도 이미 심각하게 손상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또한 배터리 하청업체의 하자로 인해서 결국, 신상품 하나를 제조, 판매중단하였고, 큰 영업이익 손실을 보았다. 


잘 나가던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가 성폭행 범죄를 저지르고, 마약류를 투약하여 학원 전체 이미지와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사업을 하거나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서 큰 비젼과 사업계획도 중요하다. 하지만, 조직내 구성원 개개인이나 공정 하나가 제 역할을 하지 못 할 경우, 그 파장은 실로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클 수 있다. 


'작고 소소한 것'을 관리하지 못 한다면 보다 큰 일을 수행할 수 없다. 대부분 관리자들은 조직이 잘 되면, 구성원들에게도 이롭다는 생각을 지배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이로움을 느껴야 탄탄한 조직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 


개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디테일을 무시하는 사람은 결코 큰 과제를 수행할 수 없다. 사건과 사고, 실패의 원인은 멀고도 장대한 요소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쉽게 간과하고 지나가는 무수한 디테일 속에 발목을 잡는 끈적이가 숨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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