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태공망, 강태공이라고 하는 사람이 지은 '육도삼략' 중 하략(下略)편을 살펴보면, 疑定惑還(의정혹환)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疑定惑還(의정혹환)이란, 의심이 해소되고 의혹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품게 되면 나라가 안정되지 못하고, 옳고 그름이 헷갈려서 갈팡질팡하면 백성을 평안하게 다스리지 못한다. 모든 의심이 제대로 판가름나고 옳고 그름이 제자리를 찾아야만 비로소 나라가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군주는 현명한 신하를 맞이하기 위해 천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어리석은 신하는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달려들기 쉽다. 현명한 군주는 곁에 있는 어리석은 신하를 멀리 하고, 천리 먼 곳에 현명한 신하를 맞이해 온다.
군주가 한 명의 착한 사람을 물리치면 많은 착한 사람들이 모두 물러가 버리고, 한 명의 악한 자에게 상을 내리면 많은 악한 자들이 몰려들게 마련이다. 착한 사람이 그에 맞는 보상을 받고 악한 자가 죄에 맞는 처벌을 받는다면, 나라가 편안해지고 수많은 착한 자들이 몰려들게 된다.
그런데, 군주가 어리석은 신하를 가까이 두고, 현명한 신하를 찾지 않으며 착한 자들을 물리치고 악한 죄가 벌을 내리기는 커녕 상을 내린다면 백성들은 의심을 품게 되고 당황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해 분별을 할 수 없게 된다.
강태공은 이같은 일을 염려하여 의심이 정리되고, 미혹되었던 일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면 비로소 나라가 안정된다고 가르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