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최순실은 사이즈가 있는 우리안의 욕망의 표상이다. 우리 안에는 곡학아세, 교언생색의 본성이 내재되어 있다. 권력에 아첨하고, 부에 교태를 부리면서 언젠가 콩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은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을 위해 "누구든 죄 없는 자가 이 여인을 돌로 쳐라!", "나도 너를 판단하지 않았으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하고 하셨다.
크든 작든, 어떤 모임, 어떤 조직, 어떤 회사이든 순실이같은 존재는 있다. 그리고, 내 안에도 순실이가 있다. 과장님, 부장님에게 아양을 떨고, 그 라인을 이용해 호가호위한다. 잘 나가는 선배, 잘 나가는 동기에게 모습을 꾸민다. 그리고, "내가 말이야, 누구랑 아삼육이야!". 그러면서 내가 이 정도의 사람이라고 뽐내고 싶은 욕구가 일고, 실제로 그런 행위를 일삼는다.
현장에 없는 친하다고 인용되는 인물이 거물일수록 우리의 허풍과 가식은 더욱 거세진다. 주변의 반응도 참으로 뜨거워진다. 인간의 본성은 그런 것이다. 이익을 좇고, 손해보지 않을 인맥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우연히 마주친 연예인과 인증샷이라도 찍은 날에는 그 연예인을 잘 아는 것처럼 말을 꾸미게 된다. 내재되어 있던 불만과 경제적 고단함, 사회 계층 사이에서의 불만, 미취업, 적은 소득, 상대적 빈곤과 허탈감 등 여러 불만들이 순실이같은 존재에 대해 돌을 던지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 안에도 순실이같은 본능과 욕구는 있다. 다만, 우리가 대통령을 친구로 두지 못 했을 뿐이기 때문에 사회적 지탄을 받지는 않는다.
생각해 볼 문제이다. 누군가에게 죄를 탄핵하기 위해서 돌을 던지려면 먼저 스스로가 순실이같지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