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이혼과 관련해서 상담을 하거나 사건을 처리하면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부부이고, 참으로 원만한 관계유지가 힘든 관계 역시 부부라는 생각이 든다.
이혼사건을 상담할 때 반드시 거치는 질문 중에 하나는 상대방의 입장과 태도, 그리고, 의뢰인의 입장과 태도에 관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양측의 입장을 확인해야 조정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끝까지 판결선고를 받아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 상담자에 관한 에피소드이다.
"상대방의 평소 성향은 어떻습니까? 판사나 변호사들이 중재를 한다면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할런지요?"
"아니오! 꼭 박근혜같습니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이 상담자는, 자신의 배우자가 나르시즘에 빠져 있고, 혼자 똑똑한 척 하면서 주식으로 돈 날리고, 사기당해서 재산상 손실도 크게 있었고, 각종 사고에 대해 뒷수습은 본인이 해 왔는데, 아이들이 성년이 되기까지 참고 살았다고 부연설명했다.
아둔해서인지 상담자의 설명을 듣고 나니 상대 배우자의 성향에 대해 이해가 되었고, 참으로 짧은 표현으로 쉽게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걱정이 든다. 그런 상대라면 조정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