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평변호사
달리기, 마라톤 또는 격한 운동을 하면 심박동이 증가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찾아온다. 이를 사점(Dead point)이라고 한다. 이 순간을 잘 극복하면 고통은 잦아들고 편하게 느껴지는 단계로 접어든다(Second wind). 사점을 넘어서면 완주를 할 수 있게 된다.
삶은 종종 마라톤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짧지 않은 레이스와 사점이 인생에도 있기 때문이다. 삶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해 다가오고 어느 순간에는 절망과 고통으로 인해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다가온다.
사점을 넘어서는데 필요한 것은 젊음과 패기만이 아니다. 삶을 관조할 수 있고 사점을 넘어서면 편안함이 찾아온다는 희망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여전히 달릴 수 있도록 순간의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도 필요하다.
유독 고통의 시간은 무한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와 같은 고통이 과연 끝나기는 하는 것인지 의문도 든다. 고통의 기간과 종결의 불확실성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품게 만든다.
하지만, 기억해야 하는 것은, 분명 사점의 과정도 종결이 있고 이를 넘어서면 안락한 순간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인내를 통해 저 불어오는 훈풍을 온몸으로 맞이할 때까지 쉼없이 달려야 한다. 잠시 쉬었다가 달려서는 사점을 넘어설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