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맛집의 비결

일상의 관찰

by 윤소평변호사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을 찾아서 직접 방문해 보면 느끼게 되는 감정 중 공통된 하나는 불편하다는 것이다. 맛집은 대부분 먹고 싶은 순간에 음식을 섭취할 수 없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상당하다. 그리고, 위생상, 인테리어상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맛집 탐방 후 그 후기는 두 가지로 나뉜다. 낚였다이거나 그 명성에 걸맞는, 불편함을 극복하고서라도 그 맛을 본 것이 후회가 되지 않는다는 깨달음이다.


허위 과장 광고에 의한 맛집을 제외하고 진정한 맛집은 공통점이 있다. 오랜 습관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영업비밀일 수도 있고, 맛을 내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맛집은 트렌드를 따라 가지 않는다.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그에 맞게 변화되어야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맛집은 시절의 변화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맛집을 떠나 화제를 옮겨 보면, 어떤 분야이든 성공한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이나 회사는 분명 '한결같음'에 있다. 미래의 가능성보다 과거의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 사람의 기본적 본능이다.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좇아 현재에 재생하고픈 바램이 갈구의 대상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권태와 식상의 시기가 정기적으로, 때로는 부정기적으로 다가온다. 이를 슬럼프라고 일컫기도 하고, 'burn-ou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때문에 한결을 유지하는 것은 기계가 아닌 사람에게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변화를 읽고, 변화에 적응하고, 그리고,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야 말로 현대 사회에서 있어서 생존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 다수의 견해이다. 하지만, 한결같이 그 자리에,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 그런 철학과 뚝심이 때로는 성공의, 생존의 딴지같은 전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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