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etter life

지금 알고 있는 것은 미래엔 쓸모가 없다

일상의 변론

by 윤소평변호사

새뮤얼 아브스만의 '지식의 반감기'라는 책을 보면, 방사성 동위원소가 반감하듯이 우리의 지식이 그 절반이 틀렸거나 변화된 세상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반감기라는 것이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우리의 지식이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으로 대체될 것이 예측되고 있고, 많은 지식 기반의 직종, 직군들이 사라지거나 대변혁을 맞이할 것으로 예견된다.


기성세대는 어떤 식으로든 생을 마감하는데, 큰 변화의 소용돌이 중심에 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아이들 세대는 그 중심에서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내용이나 방식이 변화된 미래에 적용될 수 있는 식은 아니다.


희소한 분야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모 교수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농업과 기술을 접목하는 학문분야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지금의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은, 아이들이 사회의 중추로 활동할 시점에서는 대부분이 쓸모가 없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 이같은 조언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고 해서 농업에 종사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계가 대체할 수 없거나 대체속도가 가급적 더딘 그런 희소성을 가진 분야에 종사할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취지이다.


의사, 법률가, 회계사, 금융인 등을 AI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시점에서 여전히 '사'자 직군에 들어가기 위한 학습을 한다는 것은 시대변화를 읽지 못 한채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임에도 쓸모없어지는 헛수고를 하게 될 수도 있다.


희소성을 가지는 분야를 발굴해서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할 시점이다.


감성적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인간의 본질적인 특징을 감성해야 찾아야 하는 시대이다. 때문에 인문학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특징인 오류는 대부분 이성적 영역보다 감성적 영역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은 합리를 통해 이성을 달래는 반면, 감성적 부분에 대해서도 위자가 필요하다.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인간의 부분을 케어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분야는 미래에 각광받을 수 있는 직군이 될 수도 있다.


자녀들에 대한 교육도 이러한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이 변화되어야 한다.


창의가 중요하다


단순한 엔지니어의 수준을 넘어 미래에는 인간의 삶에 소용이 있는 기계를 제작하거나 기존의 기계를 응용해서 기능을 복합시키거나 크게 이용가치가 없는 기능을 분리해 내는 등의 기술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메이커', '코딩'이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서도 메이커, 코딩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잇다. 단순히 설명서대로 기계를 조작하는 수준에서 직접 자기 수요에 맞는 기계를 제작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단계가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학자나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해 연구를 하고 있는 석학들이 향후 교육이나 인재상에 있어서 강조하는 것이 '창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창의는 틀에 박힌 작금의 교육으로 길러지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교육방식과 내용이 필요하다. 교사가 문제를 던지던 시대는 저물었다. 학생 스스로가 문제 자체를 만들어 내고, 그 해결과정을 직접 거치면서 해답을 찾아내는 식의 학습방식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인내하면서 지식을 머리에 담는 식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놀기만 하는 학생은 크게 성공할 수 없다는 엄격한 훈계가 먹히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놀이를 즐겨하는 학생, 그 속에서 창의를 개발하는 학생이 더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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