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음악

어렴풋이 기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by 서영수

날씨가 잔뜩 흐려서 그런지 기분이 축 가라앉는 아침, 사람들의 발걸음도 그렇게 활기차 보이지 않는다. 새해가 되었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도 없고, 모든 게 작년 그대로다.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인생이라면, 이런 때일수록 스스로를 다독이며 힘을 내야 한다. 다자이 오사무도 말했다. 행복은 그것을 어렴풋이 기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거라고.


"모두들 일상이 쓸쓸하니까, 무언가 은근한 기대를 품고 아무렇지 않은 척 돌아다녀 보는 거예요. 아무리 신주쿠 거리를 이리저리 걸어보아도 좋은 일은 없어요. 하지만 행복은 그것을 어렴풋이 기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거지요. 지금 세상에서는 그렇게라도 생각해야 해요."


오늘 소개하는 곡은 흔들리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 허회경의 신곡 <사랑이라고 부른 건>이다. 잔잔한 사운드와 깨끗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그녀의 곡들은 듣는 이에게 담백한 공감과 위로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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