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

중요한 건 뭘 선택하느냐지

by 서영수


영화 <쿵푸 팬더>에서 포가 아버지에게 국수 맛의 비법을 묻자, 그는 별것 아니라는 듯 이렇게 말한다. '네가 만들 국수를 특별하다고 여기는 게 비법'이라고. 그 장면을 처음 봤을 때는 참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곧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졌다. '생각' 하나만으로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그렇게 믿고 싶으면서도, 나는 늘 그다음 조건을 찾는 사람이었다. 한때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문제의 출발점은 생각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의지라고. 내 문제는 생각은 충분히 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고 선택은 그다음 문제라면서 행동을 미루었다는 데 있다.

나는 자주 과거를 돌아보는 편이다. 이미 흘러가 버렸고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이다. 과거는 현재를 제대로 살기 위해 교훈을 얻는 범위에서만 기억해야 한다고 늘 다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 기억에 오래 머물렀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서영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내게도 꿈이라는 게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음을 잡아끄는 절실함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

23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5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6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그때는 몰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