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믿음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by 서영수

어디로 가야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나 자신만으로도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고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다. 하지만 그런 곳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해변을 홀로 거닐면 그런 느낌이 들까. 숲이 우거진 깊은 산속에 있다면, 비로소 나를 마주할 수 있을까.


그러나 생각해 보면, 문제는 장소가 아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해변이나 평화로운 숲이라 해도, 그곳이 내 안의 불안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지워주지는 못한다.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는가. 휴가철 바다나 산으로 가도 몸만 그곳에 있을 뿐 여전히 현실 속을 헤매고 있다는 것을. 결국 내가 나 자신으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곳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라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모든 곳이 그곳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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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꿈이라는 게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음을 잡아끄는 절실함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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