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월요일이라 그런지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 피곤함까지 밀려왔다. 차창 밖을 바라보니 더위 탓인지 길도 뭔가 반듯하게 보이지 않았다. 내가 가던, 아니 가야 할 길이 아닌 것만 같았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중인가.
잘 가고 있는가.
우리는 흔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배운다. 그런 분위기에서 멈춰 서는 것은 게으름, 실패, 혹은 두려움의 징표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가끔은 그 반대로 생각할 필요도 있다. 멈춰 선다는 건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을 점검하겠다는, 내 삶을 돌아보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라고 휴가나 주말이 있는 것이다.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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