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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무용담은 이제 그만하고

by 서영수

젊은 날의 꿈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한때 마음속을 불태웠던 출세의 열망도,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던 바람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어딘가에 흔적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성취 여부를 떠나 여전히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러나 꿈을 좇는 것과 여전히 과거의 영화와 빛에 사로잡혀 사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미 시대가 변했는데도,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데 하면서, 자신이 여전히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믿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 경험과 영광이라는 것도 사실은 바람에 흩날리는 한 줌의 재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이 있다. 자기 경험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을 쉽게 하지만, 과연 그 경험이라는 것이 오늘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경험은 귀하지만 동시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대의 흐름을 벗어날 수 없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겪은 범위와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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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꿈이라는 게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마음을 잡아끄는 절실함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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