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이 피곤한 까닭은 단순히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시간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여유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마음이 머물 곳을 잃을 때 삶은 더 각박해진다. 아무 일정도 없는 하루가 오히려 사람을 더 지치게 만드는 것도, 시간이 아니라 마음을 기댈 대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에 쥔 모래처럼 시간은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방향을 잃으면 마음만 공허해질 뿐이다.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제프 딕슨의 이 문장은, 지금의 나를 지나치게 정확하게 비춰주고 있다. 새해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그것만큼 곤혹스러운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실은 꼭 무언가를 잃었을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잃고,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감각마저 희미해질 때 비로소 삶은 비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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