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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Dec 20. 2022

외유내강(外柔內剛)

"좋은 일을 하고, 그리고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게, 가난하고 검소하게 살아가는 것만큼 즐거운 건 없습니다. 마음속으로 원대한 프라이드를 품고 가만히 살아가고 싶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진솔한 글, 인간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일을 남 모르게 하면서도 삶은 검소하고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사람의 마음에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프라이드, 즉 자존감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망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절, 무엇보다 자존감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믿는다. 누구도, 어떤 상황도 침범할 수 없는. 외유내강(外柔內剛), 그런 사람은 존재만으로도 세상에 빛이 된다. 희망이 있다면 바로 그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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