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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Feb 03. 2023

말 한 마디의 힘

'말 한마디의 아름다움에 황홀해질 수 없는 사람은 작가의 자격을 얻기에 조금 결점이 있다.'라고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あくたがわりゅうのすけ, 1892 - 1927)는 말했다.


내가 쓰는 글이든,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든 한마디의 말과 글에는 그 사람의 삶과 격이 담겨 있다. 아름다움은 겉모습으로만 드러나지 않는다. 외모는 세월이 흐르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반면, 내가 하는 말과 그 말이 체화된 글은 긴 시간 남는다. 아름다운 말과 문장을 남기는 건, 삶을 아름답게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다시 말한다. "문장 속에 있는 말은 사전 속에 있을 때보다 더 아름다워야 한다."


박제된 사전 속의 말을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은 표현된 문장의 힘이다. 마찬가지로 생각 속에 있는 말보다 실제로 하는 말이 더 아름다워야 한다. 생각이 결국 말이 되니 생각부터 아름답게 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올 한 해도 아름다운 말과 글로 내 삶을 채워갈 수 있기를. 누군가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나 글에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담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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