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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r 23. 2023

피곤을 이기는 방법 ㅡ 단 5분만이라도

목요일, 한 주의 피곤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너무 피곤하면 잠시 눈을 감고 있어도 좋습니다. 단 5분 만이라도! 사실 5분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온전히 5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잠깐이라도 눈을 감고 있는 것만으로도 피곤이 풀리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당연히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공부, 그 어떤 것을 해도 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해낼 수 있지요. 제 경험입니다. 다만, 5분을 넘어서거나 자세까지 편하면 깜빡 잠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겠지만요.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잘 안된다면 좋아하는 음악 한 곡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통 한 곡이 3-4분 정도 되니 그 시간만이라도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어보는 겁니다. 물론 눈을 감아야겠지요. 그 시간 동안 생각을 멈추고 나한테 집중하는 겁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러고나면 뭔가 회복되었음을 알게 되지요. 그동안 잊고 살았던 '나'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뭔가를 할 때, 별게 아닌 소소한 것이라 해도, 어떻게 음미하느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기분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별생각 없이 그냥 마시는 것과 무슨 커피인지 살펴보고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만 생각하는 것, 행복은 순간순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집중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도, 뮤지션이나 곡에 대해 자세히 알고 들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흘러나오는 선율과 리듬에 나를 맡기고 그 자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른 것에 신경 쓰면 그만큼 나에게 집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곡은 뉴질랜드 출신의 5인조 밴드 <Leisure>의 'Slipping Away' 심플하고 경쾌한 리듬의 반복. 이 곡을 들으면서 어느 순간 기분이 나아져 있는 제 자신을 경험했습니다. 숨 가쁜 현실, 그렇게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시작하는 거지요.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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