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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Jun 15. 2023

아름다운 건 꽃일까 내 마음일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실제로도 활짝 핀 꽃을 보고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느낀다. 보고 듣기에 좋고 마음에 기쁨을 주는 것을 아름답다고 한다면, 아름다운 것은 꽃인가 아니면 꽃을 보고 있는 내 마음인가?


질문이 어렵다면, 이렇게 바꿔서 물어보면 어떨까? 우리가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면 좋은 건 꽃일까? 아니면 나일까?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건, 현상에 대한 나름의 평가이다. 실제로도 보기 좋기 때문에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무언가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대상이 아름답다고 평가하는 내 마음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는 거다. 내가 보기 좋다고 느껴야 비로소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꽃을 보는 내 마음이 아름다운 것이다. 꽃은 그 아름다운 마음의 형상을 담아낸 그릇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무엇보다 마음부터 아름답고 새롭게 하고 볼 일이다.


꽃을 보고도 별 반응이 없거나 아름답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지 않거나 아름다움을 지향할 생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니면 다른 일에 매여 있어 아름다운 현상과 사물을 볼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마음이 심란하거나.  


아름다움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고 천차만별인 것은, 아름답다고 느끼는 기준과 마음이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꽃은 며칠 안에 시들고 만다. 그러나 꽃을 보며 들었던 아름다운 마음은 잘 지키면 꽃보다는 오래가기도 한다. 결국 꽃을 보는 내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꽃 그 자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꽃으로 담은 약속 ㅡ 이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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