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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Feb 04. 2024

우린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삶의 덧없음을 해나 달이 바뀌거나 또는 다음 절기로 넘어갈 때만큼 절실히 깨닫게 되는 때도 없는 것 같다. 시간을 구분한 건 인간인데, 역설적으로 이를 통해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게 되다니, 편의와 효율을 위해 한 일이 오히려 우리의 한계를 규정짓기도 하는 것이다.


오늘은 입춘, 1년 전에 입춘의 의미에 다해 쓴 글이 있지만 여전히 겨울 같은데 봄의 느낌이 풍기는 입춘이라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입춘이라고 달라질 건 없다. 내가 그대로인데 절기가 바뀌었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자기에게 이해관계가 걸려 있지 않으면 좀처럼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인간이니까. 물론 나도 그렇고. 그럼에도 세월은 간다. 그것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언젠가 돌아보면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을 정도지만. 인생이 허무한 것은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음악은 요 며칠 자주 들었던 미국의 래퍼인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Where Do We Go Now>


뮤지션의 성향이 나와 맞지 않지만 그래서 그의 음악을 다 좋아하진 않지만 음악만 놓고 본다면 이 곡은 나름 듣기 좋은 곡이다. 하긴 음악이 중요하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인지가 뭐가 중요하겠느냐마는.


음악을 듣기 위해 앨범 커버나 뮤직비디오를 볼 수밖에 없으니 그때마다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중간 부분을 넘어가면서 경쾌한 부분이 나온다. 비디오도 평소 그의 다른 동영상과 달리 별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미세먼지로 잔뜩 흐린 하늘, 음악을 듣고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끔이라도 음악을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나저나 곡 제목처럼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가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는 지나고 나서야 조금 알 수 있으니. 그게 답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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