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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r 17. 2024

특별한 것과 소중한 것은 다르다

특별한 것과 소중한 것은 다르다.


우리의 가족, 친구, 연인이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여서 소중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마음을 주어 소중해지는 것처럼, 나 자신과 내가 가진 것을 그 자체로 소중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채워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존감이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이라 착각하곤 하지만, 자존감은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런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현실을 잊게 하는 마취제가 아닌, 현실에 발을 딛게 하는 안전장치인 것이다.


살다 보니 자존감을 지키는 데에도 수위가 있음을 알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 수위가 낮아지고,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더 특별한 마음을 세우고 싶어 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었다.


그러나 그것도 역시 너무 큰 욕심, 그냥 현재의 나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소중한 것임을 알기만 해도 나의 자존감은 최대치였구나 하는 생각에 잠겼다.




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에 나오는 글이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비슷해 보여도 다르다. 자존심은 타인이 자신을 존중하거나 받들어 주길 바라는 감정을 의미하지만, 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그 자체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필요해 보여도 자존감은 지켜야 하되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려야 한다. 내가 실제보다 특별한 사람이고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존심이다. 자존심만 세면 주변과 종종 충돌한다. 물론 자기 자신과도. 자존감이 부족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때때로 자기 비하에 빠지는 사람들이 그렇다.  


그러나 자존감이 있다면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으로 충분하니까. 그게 바로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이다. 나는 나고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남과의 비교는 어설픈 자존심에서 나온다.


따라서 자존감은 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특별하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오늘 하루, 힘든 일이 있어도 자존감을 지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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