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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Mar 29. 2024

모든 것은 흘러간다 그럼에도 남는 것은

가장 멋진 기타 리프. 오래전에 나온 곡이지만 리드 기타리스트 슬래쉬(Slash)의 기타 연주는 전설로 남았다.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는 연주. 3대 기타 명곡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보다 시작부터 숨을 막히게 하는 멋진 기타 선율이 곡을 지배한다. 요즘도 가끔, 그것도 아주 가끔 듣지만 들을 때마다 감탄하는 이유이다.   


하드 록의 자존심인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곡 중에 하드 록이 과연 있나 싶다. 사람들이 더는 이런 풍의 음악을 듣지 않기 때문일지도. 안 그래도 힘든데, 정신을 쥐어짜는 곡보다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 게 낫지 않느냐고 생각했을 수 있다.  

모든 것은 한때, 그 한때를 살았던 사람들과 함께 그때 유행했던 것들도 힘을 잃고 사라져 간다. 물론 복고풍의 패션이 다시 유행하기도 하지만, 그때와 뭔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건 분명하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를 앞서 살았던 선인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거라고. 예전 세대는 지금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금 세대는 예전 세대를 답답해하는 현실. 


세대 차이나 세대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신(지금 세대)도 언젠가는 늙는다는 사실을, 자신(이전 세대)도 예전에는 그 이전 세대를 답답해했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역지사지의 정신을 잊고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그 입장에서만 세상을, 삶을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도 지나면 어제가 되고, 그 어제 역시 더 먼 과거가 된다. 강물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인간도 세상도 흘러간다. 이 사실을 생각하면 문득 지난 시간이 아쉽고 안타까워지면서 쓸쓸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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