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감정적으로 메마르면 늙어버린다

by 서영수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나이가 지긋한 노년의 남성들이 젊은이들이 입을 만한 슬림한 옷을 입고 율동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젊어지려는 노력은 이해할 만하지만, 외적인 것을 따라 한다고 다시 젊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외모로만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이 아쉬웠다.


젊은 세대가 노년층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들의 연륜과 지혜이지, 그들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이에 걸맞은 연륜과 통찰력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다.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젊었을 때 문학이나 음악, 예술적인 정서를 풍부하게 가졌던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늙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메마르면 늙어버린다”고 지적했다. 신체적으로 나이가 드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정신적 노화는 노력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마음과 정신이 늙어버리면 더 이상 대책도 없다.


나이가 들어서도 풍요롭고 활기찬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때가 언제가 되었든지, 지금부터 스스로를 성찰하고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나이 듦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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