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그때로 돌아간다고 달라질까

by 서영수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때의 선택이 후회스럽다고 해도 다시 돌아갈 수 없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차라리 그때 ~~이랬으면...'하고 가정하는 것도 무의미한 일이다.


어쩌면 그때로 돌아가도 마찬가지 결정을 했을 것 같다. 그 결정을 한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으니까. 오히려 가정에 집착하면 더 근원적인 후회, 즉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고통스러운 생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원망이 깊어지면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안 좋은 일이 다 그 사람 때문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원망과 후회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그 사람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2024년 7월도 벌써 하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나가고 있다. 후회를 줄이는 방법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남녀 사이의 불편한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