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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영수 Aug 01. 2024

다만 나를 견디고 싶을 뿐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가장 어렵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겠다고 수도 없이 다짐하고 결심하지만, 막상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감각을 자극하는 유혹과 욕심에 쉽게 무너진다. '한 번쯤이야!'라는 생각이 결국 모든 무너짐의 시작이다.


8월의 첫날, 이번 달은 나를 극복하는 달로 삼으려고 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무더운 날씨나 상황, 혹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지만 '나를 이긴다'거나 '극복하겠다'는 말도 교만한 생각일지 모른다. 오히려 '나를 견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우리는 다만 스스로를 견딜 수 있을 뿐이다. 관건은 어떻게 자신을 견디고 참아내느냐이다. 자신을 잘 다스리고 견딜 수 있으면, 더위도, 어려운 상황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참는 차원을 넘어서서, 자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성찰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 지금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원하는 것이 나에게 어떤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헤아려야 한다. 그다음으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혹시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용기 또한 필요하다.  


그렇게 8월 한 달을 보내면 내가 달라져 있을까? 부디 그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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