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친 날, 우연히 책에서 읽은 이야기나 짧은 문장이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오늘만 해도, 일본 작가 나쓰가와 소스케의 "강을 막고 산을 깎아 돌진하는 것만이 인생은 아니다. 여기저기 묻혀 있는 소중한 것을 정성껏 파내어 쌓는 것 또한 인생이다."라는 문장을 읽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무언가 꽉 막혀 있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다시 무언가를 해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왜 이런 글을 쓰지 못할까' 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물론 나는 작가가 아니니, 그런 비교는 무리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심정을 글로 정확히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글은 참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내면에 담긴 생각이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순간,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닐까. 문장력이 있고 없고, 적확한 단어를 쓰고 못쓰고는 다음 문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솔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글로 담아낼 수 있느냐이다.
그런 의미에서 브런치나 블로그에 자신의 글을 꾸준히 쓰는 사람들은 아마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그 과정을 글로 풀어내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