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by 서영수

분노와 비판이 정의롭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 기준이 일관되어야 하고, 대상에 따라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 쉽게 분노하면서 자신의 잘못에는 눈을 감는다면, 그 분노는 결코 정의로울 수 없다.


진정한 분노는 먼저 자신을 돌아볼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자기 성찰을 중시하는 사람은 남을 쉽게 비판하거나 남의 일에 성급하게 분노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사람도 자신처럼 불완전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매우 쉽다. 그러나 그 문제가 나에게 닥치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객관적이고 비판적이었던 시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어떻게든 스스로를 정당화할 명분을 찾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남의 문제를 쉽게 비판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타인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도 그 상황에 처한다면 어땠을지를 먼저 생각해 보면 어떨까. 타인과 자신에 대한 잣대가 다르면, 그 비판은 결코 진정성을 가질 수 없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대와 집착을 내려놓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