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디스트

by 신윤수

해님도

나비도

벌도

한 몸에서 뻗는 잎새기도 싫다 하더니


누구 향한 그리움(想思)인지

꽃대궁만 두고 벗고 있으니


꽃무릇은 본시 누디스트


생식의 도구만 드러낸 채

누군지도 모르는 그리움 안고

내년에 새로 날 잎새기 기다리는 맹한 상사화(相思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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