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윤수 Jul 16. 2022

산(山)아이 여름 나기

한돌의 시


복더위가 걸쭉한 막걸리로 취해가는데

해뜨기 전 관악은 그럭저럭 견딜만하다     


산처럼 그윽하게

열대야에도 묵묵이 이열치열

엄동설한인양 맨손체조하는 너럭바위

처럼


우직한 행선(行禪)


어느새

꼭대기 산바람

골짝에 골바람

산허리길에 첫사랑 산들바람 불고


오르다 내리다

정 힘들면 낮잠 한숨

땀 바가지 쏟으며 걷는 시간 짜릿하다


몸과 맘 여는 작열(灼熱)의 시간     


산(山) 산(生) 아이의 여름나기다

매거진의 이전글 모기의 추억, 해병대를 사랑하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