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대, 그래 너를 사랑했었다

한돌의 시

by 신윤수

연주대에 올라

어딘가 남은 태고(太古)를 찾는다


아무래도 너를 사랑했기 때문이야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모두 뿌우연 연옥(煉獄), 열옥(熱獄)

관악문 너머에는 높은 바벨탑


나는 높은 것들 싫고

잰 채 하는 것들 역겹다


팔봉능선 남쪽에 잊혀진 사랑

이제는 조각조각 이어 붙이기 하는

그 시절 그때


연주대님


때로 무언가 돌이켜주는 당신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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