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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Jul 28. 2022

조릿대의 가을 생각

한돌의 시

가을은 변화의 시간


이제껏 푸른색이었는데

주위 모두 주황 빨강 노랑 감추어둔 DNA가 있었던 모양

한껏 요즘 유행하는 4K UHD 선명한 패션쇼     


한 해 사랑하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던 모든 걸

버리는 그들이 아름답다     


나는 늘푸른나무

늘 푸르-스-르-르-ㅁ한 색깔

잎새도 떨구지 못하고 가을이다

눈 속에서도 청승스레 푸르고

봄에 어린놈들이 이게 나무야 풀이야

너는 몇 살이니

나이테도 없잖아 하며

엉겨들 텐데

귀찮아     


새 봄에는 꽃 피고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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