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사랑

한돌의 시

by 신윤수

여름에는

봄눈으로 사랑해야지


하얗게

보름달 환하게

정열을 다하면

문득 햇볕에 소르르

투명한


보-ㅁ 누-ㄴ


남지나해에는 무지개가

눈으로 내린다


송이 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우리 짧은 사랑을 파도가 드잡이하고


‘떠날 때는 말없이’(현미 노래)


여름 깊은데

지금쯤 우면산 산길에 꽃무릇* 피어나지 않을까


* 꽃무릇 꽃말 ~이룰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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