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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Jul 24. 2022

첫눈

한돌의 시

하얀 옛날이 소리 없이 날아든다     


바람 불어

45년 전      


소개팅으로 처음 만나

첫눈 오는 날 

비원 앞에서 만나자고 했었지     


서울대 캠퍼스(관악산)에는 종일 진눈깨비가 오다 말다 했는데

서울 시내에는 그 겨울 들어 첫눈이 꽤 쌓였고

그녀가 종종걸음 두 시간이나 기다렸다는…


불발     


영원에서 돌아와

희끗희끗한 귀밑머리에 슬그머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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