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의 시
그 여름의 끝, 이 가을의 시작인지
태풍이 왔다는데, 지난밤은 너무나 고요했어요
내가 사는 곳에서는 힌남노(Hin Namnor)가 무척 조용하네요
태풍 이름이 라오스의 자연보호구역이라던가, ‘돌가시나무 새싹’이라던가
내가 몇 년 전 가본 적 있는 브양티안, 그곳의 순박한 사람들과 작은 소가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태풍들이 지구별, 점점 뜨거워진다는 ‘창백한 푸른 점’이 걱정되어 온다던데
이번 서울 강남쪽에는 지난번 8월 폭우 때 너무 미안해선지 비마저 기척도 없이 조용히 내립니다
어제부터 모두 비상대기 중이고, 화요일(6일)에는 학교도 휴업해 놓았는데, 바람도 세게 안 불고 이거 민망해서 어쩌죠
유치환의 ‘소리 없는 아우성’에는 무언가 있지 않나요, 제가 나가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라도 흔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