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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Nov 21. 2022

날치 생각

한돌의 시

우리 사는 곳은 바다와 하늘     


우리는 우주를 날아가는 최신형 몸체

멀리 바라보는 천리안을 가지고 

지느러미는 날개로, 돛대 삿대로 쓰는 

멋있는 마린들 marines 이다 

바로 바다의 공주, 바다의 왕자       


그런데 갈매기 고래가 다투어 우리에게 사랑하잔다     


둘러보니 우리 것 하나 없는 그들의 세상

힘세고 높은 것들은 자기에게는 예스 예스 

그리고 다른 것에게 노노 No No 

노 노블레스 오블리주 No Noblesse Oblige

“네 것은 내 것이고 내 것은 내 꺼”     


고래는 멸치떼 정어리떼 몰듯이 우리를 쫓아오고

갈매기는 우릴 향해 급강하 비행하는데

숨 쉴 사이조차 없으니 

어찌해야 하나 

차라리 눈감아버릴까     


눈이 두 개라 느끼는 공포

우리를 바라보는 눈들이 너무 싫다     


세상 사는 것에서 모두 한 개씩 눈을 없애자 


                                    (날치가 나는 모습) 픽사베이에서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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