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산다

by 신윤수

해는 뜨지 않는다

해는 지지 않는다

그는 그저 가만히 있는 항성(恒星)


지구는 해를 돈다

해를 도는

지구는 그래서 행성(行星)


달은 스스로 돌고

지구 주위를 돌고

그래도 한쪽만 계속 보여주는 고집쟁이

어처구니


나는 늘 간다

이리로 저리로 걷는다

마음은 주왕산 능선에 두고

관악산 연주대 올라가면서

지난 일 모두 잊어버리고

아무것 고대하지 않는

떠도는 자


그래서

나는 행인(行人)


(주왕산, 푸르고 붉게 걷는다) 202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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