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오지 않는다

by 신윤수

내일이 무얼까?

오늘 지나면 내일이라고?


새벽에 잠 깨어 시작하는데

지금이 어제의 내일?

아냐 지금은 현재야


새벽은 늘 자동차 바퀴 구르는 소리로

신문 배달하는 엘리베이터 소리로 온다

내 거실 밖 우면산은 하루를 시작하는 다짐의 스타카토

검은 장막을 헤치고 진격의 둥근해는 떠오르고

나는 하루를 살아낼 호흡과 소화를 준비해야 한다

살아있다는 건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움직이고 반성하는 시간

이거 나쁘지 않거든

원래 오지 않는 게 내일(來日)인데

기다리고 고대하는 이유?

지금보다 내일 더 좋아진다?

그런데 또 과거(過去)는 모두 예의(옛) 날들

지나가버린 수레바퀴 따위에 미련 남겨 또 무엇하리


새벽부터 바쁘게 살자!

해지고 어두워지면 그만인데

지금 여기서 즐겁게 힘차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


내일은 결코 오지 않으니까


* 20221207 오후 5시경 과천 능선에서 관악산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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