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의 시
연주대*에서
까막새와 주파수를 맞춘다
까막새 하나
까막새 둘
까막새
가막새
가만새
까만새 하는데
나는
한돌
큰 돌
미친 돌 하였다
* 관악산 꼭대기, 해발 629미터
* 셋째 충녕(세종)에게 왕위를 빼앗긴(?) 양녕과 효령, 고려가 망한 후 이곳에 올라 개성을 바라보던 옛 왕조 유신(遺臣)의 전설, 평생 학교·직장과 집을 근처에 둔 나의 기억들
(관악산과 서울대 그리고 너머에는 정부과천청사, 20201028) 삼성산에서 관악산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