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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Mar 22. 2023

독도는 울릉도에서 바로 보인다

요즈음 독도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전의 기억을 더듬어 인터넷을 찾아보니, 2008년에 한겨레에 실린 기사가 있었다. 그대로 옮긴다.      


나도 울릉도에서 독도를 바라본 적이 있다(독도에도 평생 3번 상륙하였지만). 이걸 과학적으로 증명한 기사다. 울릉도에서 뻔히 보이는 독도를 국제법상 무주물(無主物)이라며 일본이 1905년에 선점(先占)했다고 하며 시마네현 고시 40호로 몰래 편입하고는 여태껏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걸 뭐라 해야 하나?      


몰염치? 뻔뻔하다? 아니면 일부 미친 자의 헛소리?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직접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2012년 8월 10일), 이번에 윤 대통령은 일본에 가서 기시다 총리를 만났다는데, 공식 회담이든 비공식 술자리에서든 독도 이야기가 있었다는 건지? 위안부 이야기가 있었다는 건지 감감하니, 이거 큰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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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독도가 육안으로 보인다의 의미는? 등록 :2008-07-21 09:20

(한겨레 보도를 인터넷에서 찾았다)     


국제한국연구원(원장 최서면)이 울릉도에서 찍은 독도 사진이다. 일출전망대가 있는 울릉도 내수전에서 2007년 11월2일 찍은 것으로, 왼쪽에 탕건봉(독도 서도의 북쪽끝 봉우리)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국제한국연구원 제공(한겨레 인터넷)       

        

울릉도 주민독도 알고 있었다’ 의미우리 주장 뒷받침

일본은 문헌 속 독도 부인하려 관측불가’ 주장해와

울릉도에서 독도는 보인다아니다 보이지 않는다.

     

한일 근대사의 실증적 연구에서 독보적인 지위에 있는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 원장은 “일본은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보인다고 한다. 진실은 하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 하나의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여에 걸쳐 작업을 했다.      


이번에 공개한 두장의 사진은 울릉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독도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수많은 사진 가운데 일부다. 일본은 이제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논리와 그에 근거한 자신들의 주장을 수정하거나 철회해야한다.     


■ 독도가 보인다의 의미=울릉도에서 독도가 과거로부터 일상적으로 육안으로 관측이 된다는 사실이 국제적으로 공인될 수 있다면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이라는 걸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물론 독도가 울릉도에서 육안으로 보인다는 이유만을 두고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섬이며, 곧바로 한국의 영토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논리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울릉도 주민이 일상적으로 독도를 볼 수 있고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적 문헌에 대한 해석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움직일 수 있는 논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울릉도에서 보이는 독도를 찍은 사진들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 한일간의 독도 육안관측 논쟁=독도 관련 중요한 역사적 문헌으로 꼽히는 세종실록지리지는 “于山·武陵二島 在縣正東海中 二島相距不遠 風日淸明 則可望見 新羅時 稱于山國(우산과 무릉 두 개의 섬이 현(울진현)의 정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 두섬의 거리가 서로 멀지 아니하여 날씨가 청명하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 신라시대에는 우산국이라 불렀다)”이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울릉도와 우산도를 하나의 섬이 아닌 별개의 섬으로 구분하고 두 섬이 날씨가 맑은 날에는 볼 수 있다는 기록이다. 우리는 이 기록이 우산도와 울릉도를 구분하고 있으며 여기서 말한 우산이 독도라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반면에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함께 울릉도의 옛 명칭이 우산이였고, 따라서 대한민국 옛 영토 중 동해상에 위치한 섬은 울릉도 하나였다는 주장으로 반박해 왔다. 특히 우리는 조선 전기까지 울릉도와 독도가 우산국의 옛 땅이었다는 인식으로 인해 가장 큰 섬인 울릉도를 우산이라고 파악하기도 하고, 무릉 혹은 울릉이라고 부르는 등 울릉도와 독도의 명칭 그리고 위치와 크기 등에 혼란이 있었다.      


이는 일본에 의해 한국의 고유영토에 독도는 없다는 반박의 근거로 이용됐다. 독도는 애초부터 울릉도 주민에게 존재하지 않은 섬이었다는 것이다. 그 주장의 논거가 된 것이 울릉도에서 독도는 육안을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우리쪽 문헌을 보면 우산국이 울릉도와 독도로 분리되어 두 개의 섬으로 파악된 것은 분명하다.     


■ 독도관측 불가론의 허구성=울릉도에서 독도관측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일본 외무성 관리이자 관변학자인 가와카미 겐조의 <다케시마의 역사지리학적 연구>(1966)에서 제시된다.      


그는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 쪽에 증명하기 위해 한일회담이 진행되던 1960년대에 해군에서 바다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까지 맨 눈으로 보이느냐를 결정하는데 사용하는 가시수평선공식(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을 쓰기도 했다.      


독도의 해발고도를 157m, 눈 높이를 4m로 대입하면 시야로 볼 수 있는 거리는 30.305해리인데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가 49해리이므로, 울릉도에서는 독도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국제법학자이자 서울대 법대 학장을 지낸 이한기 박사에 의해 잘못된 것임이 밝혀졌다.      


이 박사는 가와카미의 계산은 키 1.5m인 사람이 수평면에 서서 관찰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독도의 해발고도가 174m이며,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가 47.4 해리이므로, 이 값을 이용할 경우 키가 1.7m 이상인 사람이 울릉도의 해발고도 100m 이상의 높이에서 독도를 쳐다 본다면, 얼마든지 볼 수 있다며 오류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해발고도 167m 이상이면 독도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국제한국연구원이 촬영한 곳 가운데 하나인 안평전은 해발 380m였다.     


■ 육안관찰과 사진촬영의 차이=문제는 망원렌즈로 찍은 사진이 육안 관찰과 동일한 가이다. 또 디지털 사진의 경우 조작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우선 실제로 울릉도에서 찍은 것인지를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장소에선 나뭇잎을 앞배경으로 놓고 찍었으며, 디지털 조작이 불가능하고 표준 감도인 100의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했다. 망원의 문제에 대해선 사진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 사용한 일반기자들이 흔히 찍는 70~200mm 렌즈의 경우 육안으로 보이지만 사진으로는 담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사진으로 보이는데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사진은 인간의 눈을 따라갈만한 해상력을 갖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들 사진은 육안으로 볼 수 있다는 증거로 충분하다.      


연구원 쪽은 또 울릉도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거주해온 지역을 사진 촬영장소로 택해서 특별한 곳에서 매우 제한된 특정한 시기에만 독도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태호 남북관계 전문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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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한국 땅(이승만 대통령)     


일본의 독도 주장은 우리의 대마도 반환요구를 희석시키려는 주장이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 수립 직후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에 대마도 반환을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모두 이걸 잊었나? 모두 까마귀고기를 먹었나?


이에 대해 내가 쓴 글을 이달 초 브런치에 게재한 바 있다.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일본은 누구인가대마도는 우리땅! 2023년 3월 3일 게재글

브런치 매거진 『바른 역사와 K지정학 연구 3』     


대마도에 가본 적이 있는가? 부산에서 불과 49킬로미터 떨어져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다. 나도 몇 년 전 그곳에 가서 그곳이 우리땅임을 확인한 바 있다.      


부산에서는 대마도가 바로 보인다. 부산의 불빛이 보이는 생활권이다. 역사가 시작되면서 대마도는 우리 쪽에 붙어 살았다. 일본이 1905년 2월 22일 러일전쟁의 와중에 슬그머니 자기네 것이라 주장하는 독도가 아니라, 1950년 한국전쟁 중에 슬그머니 자기땅이라 바꿔어 놓고는 시치미 떼는 땅, 대마도를 돌려 받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독도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차제에 ‘대마도의 날’도 함께 지정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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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봉재산 30」은 정치·사회 현상에 대해, 어느 지공선사(地空善士,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사람, 가끔은 指空禪師)가 쓰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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