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서 우연히 미래 나무, 미래목(未來木)을 만났다
미래에도 살아 있는 나무?
팻말이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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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未來木)이란?
수관의 발달이 정상적이고 줄기에 결함이 없는 나무를 선별하여 앞으로 좋은 숲을 만드는데 필요한 나무를 미래목이라 함
※ 황색 표시는 잘못 관리를 예방하고 앞으로 작업에 용이하도록 하기 위함
(현재는 ha당 → 2,300주, 20년 후 (미래) → 500주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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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주 중 500주라면 20년 후 살아남을 확률은 약 22%
이건 약육강식이 아니고 적자생존
남(사람)에 의해 생사가 정리되는 모습, 잔인해 보인다
계속 나무로 살아간다는 게 무슨 뜻
남보다 크고 꼿꼿해야 살아남고
아니면 베어진다는 것
나무가 글을 읽는다면 마음이 어떨까
로마 경기장의 검투사, 싸우면 이겨야 하고 지면 죽는
그런데 20년 후 내가 살아있을 확률은 몇 퍼센트?
원래 미래는 오지 않는 것
‘아직 미(未), 올 래(來)’니까
올 듯 올 듯하면서 오지 않는 게 아닐까
그런데 지난날은 ‘지날 과(過) 갈 거(去)’니까
지나고 끝나버리는 것
그래서 과거는 있어도 미래는 없다
차라리 일찍 솎아져(이걸 제거목(除去木)이라 한다던가)
새로운 세상 기대하는 게 더 나을까?
* 2023년 5월 17일, 오후 6시경, 우면산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