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하늘과 별과 나의 시 3
첫눈 새벽눈을 기다리며
by
신윤수
Oct 13. 2023
10월 중순인데도 여름이 틈틈하다
비 한 번 뿌리면 조금씩 수은주가 줄지만
아직은 반팔 반바지가 친한데
봄에 마지막눈 보고나서
한동안 벌나비가 없어 꽃걱정 한참 했는데
우리별은 태양을 반바퀴나 돌았다
그동안 꽃은 벌과 나비와 잘 지냈니?
------
3월 마지막 날
관악산 오르는데
흰 무엇이 날아왔다
일찍 어떤 꽃잎이 피어서 날리나 여겼는데
얼굴에 닿는 느낌이 촉촉했다
아 막눈, 이 겨울 마지막 눈이구나
그들은 새 봄에 들어가며
내가 가을 첫눈을 기다리게 만들려는 것이다
하늘이 그냥 파란데
눈으로 날려 어쩌려는지
떠나는 계절의 아쉬움이 진해 보였다
지난 계절 마지막 눈은
‘우린 이렇게 하얗다’
‘모든 순수는 바로바로 녹는다’
-----
새 계절에 처음 오는 눈을 기다린다
새로 오는데 슬쩍이라도 좀 푸짐했으면 좋겠다
낮눈 밤눈 말고 새벽눈으로 내려서
온 세상을 살포시 덮어두었다가
우리가 첫 발자국으로 새 지구별과 만나게 했으면
사람들이 착해지고, 서로 용서하고 싸움 그치고
온누리가 평화로워지면 좋겠다
-------------------
* 9월 30일 발간한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클릭하면 30편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브런치북
]
하늘과 산과 나의 시
(brunch.co.kr)
keyword
사회
자연
감성
2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신윤수
직업
출간작가
바른 역사와 통일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시를 쓰고 산에 오르는 시민입니다
팔로워
138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분꽃이 분(紛)인가, 분(分)인가
월몰(月沒), 달 지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