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은 페가수스의 날개를 달았다
시 합평회 뒤풀이에서 못다 한 말들이 뱅뱅 방을 난다
새내기 지망생이 불평했다
요즘 시는 너무 어려워요
중학생이 봐도 대강 알게 써야지요
시인은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나 봐요
- 그러니까 시집 안 팔리지 -
흔내기 시인이 말했다
시인이 보는 눈은 달라요
어려우면 안 읽으면 돼요
인터넷 스마트폰 시대에 시(詩)는 어차피 사양산업이어요
- 너도 있어봐라, 쉽게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
말은 혀를 가졌다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맛보려는
남을 허물지 못한 말은 치명적 독을 품은 무서운 혀를 가졌다
말은 웅대한 꿈으로 날아가려는 꿈을 가졌다
내일을 기다리며, 두고 보자며
* 시(詩)는 말씀의 뜻인 언(言)과 관청이나 절의 뜻인 사(寺)가 합해진 글자로 원래 어려운 속성이 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즈음 시는 너무 어렵고 아마 글을 쓴 사람도 잘 모르는 무어를 써놓는 경우도 있어 보입니다.
저는 앞으로 <한돌의 시>에서 '쉬운 시'를 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