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
횡설수설 하나 하오
엊그제는 부산엑스포 응원차 방송 보다가 으악했네요
새벽 1시 좀 넘어 나온 결과가 어이없고 기차더라고요
‘리야드 119 : 부산 29 : 로마 17’
세상에 우리가 이런 모양이라고?
새벽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오
지구를 거진 500바퀴(?) 돌았다나
엑스포하면 61조원 경제효과가 있다나
5대 그룹 총수들이, 총리도 국회의장도 여기저기
이 나라 저 나라 쏘다니고
대통령인지는 2번이나 전용기 몰고 파리 가고
그때마다 안 바쁜가(?) 기업인들이 우르르 따라가고
공동위원장이라는 최태원은 비행기 이코노미까지 타고
나도 매달 낙동정맥 산행차 부산 쪽에 가는 바람에
그곳 지하철, 육교에 붙은 엑스포 관련 홍보물을 보고
이거 꼭 되어야지 응원했는데
이번에 부산의 29표는 참가한 165국의 17.5%
한 6천억원 썼다니가 1표에 200억원 들었나
이렇게 수지 안 맞는 장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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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회가 뭐라요
내 스마트폰 스케줄에 12월 5일 ‘으악회’가 있습디다
이게 뭐람
요즘 바쁘다(?) 보니
아니 관심을 딴 데 두고 살다 보니
내가 썼지만 가끔 이게 뭐더라 하는 어구
이거 건망증, 아니 치매의 초기 증상(?)
뭐드라
뭐였지
으악회가 뭐야
으악새라고 있지만, 으악회라니
(으악새는 억새, 왜 그 도깨비풀을 말한다오)
혹시 누구와 으악할 때까지 술이나 퍼먹자고 했나
그런 건 요즘 잘 안 하는데
혹시나 카톡방을 더듬어보니
어느 ‘송년음악회’에 가려던 것이었소
급히 쳐 넣고는 잊었는데 ‘음’에서 받침 ‘ㅁ’을 빼먹어
‘음악회’가 ‘으악회’가 된 것
‘음악회’에서 ‘으악회’는 좀 거시기한데
‘송년음악회’를 ‘송년으악회’로 써보니 괜찮아 보이네요?
지나간 세월을 들으며, 으악하며(?) 즐기자는 것
송년(送年)은 보내고, 망년(忘年)은 잊는 것
그러면서 부질없이 나이 하나 또 더하기죠, 가년(加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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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역노화』라는 책을 보았소
역노화(逆老化)는 노화(get old)가 아니라 젊어지는 것(grow young)인 모양
이건 자연법칙 어기는 것 아닌가요
* 책소개
『역노화』 세르게이 영, 더퀘스트, 2023년
원제 『The Science and Technology of Growing Young』, 2021년
- 부제는 「젊게 오래 사는 시대가 온다」
잠깐 보았는데 서문에 ‘30대 몸으로 150세까지, ‘역노화 시대’가 곁에 와 있다’고 되어 있습디다
모두 그러면 희소자원은 어쩌나, 후손들은 어쩌나 등등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 사는 게 좋은지, 좀 살다가 영원히 무(無)로 가는 게 좋은지
나는 후자가 나아 보이는데 말이죠
어찌 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은 지금도 살아있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렇게 기억되는 게 좋은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게 좋은지
담에 이야기 합시다
H형!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