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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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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Dec 07. 2023

깡통시장의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

H형!

잘 지내고 계시오?

오늘 대설(大雪)이라는데 눈은 없고, 요상한 기사 몇 개가 눈에 띄오.     


새벽 신문을 보니, 어제(2023년 12월 6일) 尹 대통령과 이재용 조현준 구광모 등 기업 총수들이 부산 깡통시장에서 떡볶이·튀김 등을 시식하는 사진이 있습디다.     


사진 보니, 모두 젓가락으로 한 점씩 집어 들던데, “자 사진 찍어요”라고 연출한 것 같은데, 먹기는 먹었나 모르겠소. 어색해 보이던데---

자연스러워야 사진이 사는데, 글구 尹이 맨 넥타이는 좀 길어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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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태평성대(太平聖代)로다

나라님 재벌님들이 떡볶이와 어묵 먹으며 깡통차기 놀이를 하는구나

그래선지 춥던 날씨도 온화하고

어제는 파리

오늘은 부산

내일은 암스테르담

깡통차기 놀이하니

이 아니 즐거운가       


(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 등 기업총수들과 함께 떡볶이, 튀김, 빈대떡을 맛보고 있다. 2023.12.6. 뉴스1          


왜 하필 깡통시장에 갔지?     


부산 ‘깡통시장’이 어디에 있소?

‘자갈치 시장’, ‘동래 시장’은 들어봤는데 ‘깡통시장’은 전혀 깡통이라서     

이번에 尹과 李 등이 부산 엑스포 유치하러 다니다가 깡통 차서 거기 갔나?     


스코어가 부산 29 : 리야드 119 

여기에다가 예산 5744억원 들고, 출장비 6백억원 썼다는데

한국 빼면 28개니까 1표에 2백억원 넘게 든 거네 

「사상 최대의 낭비 작전」으로 기네스북 감 되었소.     


나는 그날 발표 보고는 기막혀 잠 오지 않아 혼났다오.      


박빙이라고 했거든

원래 박빙(薄氷)은 얇아서 쉽게 깨지는 엉터리 얼음이라고 

그런 의미의 박빙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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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올마이티어디에든 전문가?     


김홍일이라나 지금 국민권익위원장이 방송위원장 된다고 하네요.     

전임 이동관은 국회에서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고, 공수처에도 고발되어 있어 국가공무원법 상 사표 수리를 할 수 없는데(물론 파면은 할 수 있지만), 尹이 사표를 받아준 모양, 이거 국가공무원법 위반 아닌가.     


국가공무원법
 
제78조의4(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의 징계사유 확인 및 퇴직 제한 등)


①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는 공무원이 퇴직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제78조제1항에 따른 징계사유가 있는지 및 제2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감사원과 검찰ㆍ경찰 등 조사 및 수사기관(이하 이 조에서 “조사 및 수사기관”이라 한다)의 장에게 확인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확인 결과 퇴직을 희망하는 공무원이 파면, 해임, 강등 또는 정직에 해당하는 징계사유가 있거나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제1호ㆍ제3호 및 제4호의 경우에는 해당 공무원이 파면ㆍ해임ㆍ강등 또는 정직의 징계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한정한다) 제78조제4항에 따른 소속 장관 등은 지체 없이 징계의결등을 요구하여야 하고, 퇴직을 허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이런 경우, 국회 동의(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하고 국회가 탄핵에 나서면 사표를  내고, 다른 곳에 취업할 수 있지요. 이런 엉터리가 있나!     


교육분야를 수사했다는 尹에게 교육전문가라 하더니, 강력범죄 수사가 전공이라는  金이 방송사건도 수사했나(?), 이래저래 차-ㅁ 볼만한 나라가 되어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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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전용기 말고  이코노미 클래스      


내주에 尹이 네덜란드 간다는데

전에 번번이 비싼 전용기 몰고 다니다 부산 엑스포 실패했고 그러니

이번에는 전용기 말고 그냥 일반 여객기 타고 갔으면 하오.

출장예산 다 쓰고 예비비도 쓰는 모양인데     


인천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직항이 있어요.

명색이 대통령이니까 이코노미가 좀 그러면 프레스티지 타던지       


멕시코 대통령이던가는 전용기 두고 이코노미 타고 미국을 방문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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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요즘 글 소재도, 능력도 딸려서 이참에 글을 끊으려 했는데

화딱지 나는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말 상대도 없어---         


대설(大雪)인데 눈이나 펑펑 왔으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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