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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H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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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Dec 25. 2023

X-마스, 9회 말에 대한 생각

H형!

나는 크리스챤 아니고 (무늬만) 불자(佛子)ㄴ데, 형은 그쪽 아니었소?

예전 대학 때(벌써 40년도 더 되었지만) 야학교사하면서는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되면 교회 가서 어쭈구리 하다 뭣좀 주어먹기도, 참 그때 우리 야학하던 교회 국수가 참 맛있었어요, 어째뜬---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화이튼지 흰 성탄절 되었다는데 눈은 별로 없더라고

엊저녁 모처럼 신촌 나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 추워선가

9년 만이라나, 수십년 전 내가 군에 복무하던 김포 애기봉(愛妓峯)에 성탄 불빛이 밝혀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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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연휴는 원래 ‘글 쉬는 날’이고

뉴스도 겉핥기로 지나기로 한 건데 갑자기 한 글 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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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비대해 보이지 않는 누가 어디 비대위원장 되었다는데

비대(肥大), 비대(碑臺), 비대(非對)--- 

얼마 전까지 혁신(革新) 하지 않았나 

혁신하다 비대 어쩌니 좀 거시기하오

그가 법무부(法無部), 범무부(凡務部)ㄴ가에서 1년 몇 개월 동안 한 말과 행동은 모두 pre-political? propolitical? 

9회 말 투아웃 이야길 하던데 지금이 무슨 계절?

포스트 시즌, 아니면 프리 시즌?

1회 초 시작도 않고 바로 9회 말 투아웃이라면 


윷놀이에 ‘빽도’라는 게 있기는 하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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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상대 팀도 비대윈지 비소윈지로 바꿔라 어쩌는 모냥

모두 잘들 해 주쇼. 뎡진지 뎡친지 잘해 주셔서 시민, 궁민 살게 해 주쇼 

지발, 제-발, 나리, 나으리 님들


4월 10일 총선인가 뭔지 빨리 지나가야지

뭐 이놈 저년 모두 구케우원인지 뭔지들 하겠다며

이 눈치 저 눈치 코찌 발찌 하는 거 보니 참 짠하외다     


성탄절 잘 지내시우!

‘푸른 龍의 해’ 된다는데 용꿈 꾸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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