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낮에도 밤처럼 빛나고 있어
너들이 안 볼뿐이지
너들은 우리가 낮에 나와 있어도 알아보려 하지 않잖아
너들이 숭배하는 해, 한낮에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는 그 녀석
태양도 한낱 조그만 거시기, 낮별에 불과한 건데
너희들은 해만 뜨면 너무 까불더라
싸움질, 도둑질, 남 해꼬지* 그치지 않더라
걔도 너들한테 할 말 있다고 하더라
- 하지 마, 나쁜 짓*좀 하지 마 -
한번 봐라
걔가 울지 않니
구름 속에 들어가서 눈물 닦는 거야
참 너희 이거 아니?
우리 별은, 눈물 젖은 별은 커진대
못 참도록 슬프면 더 빨리 커진대
그러다가 모두 잡아먹는대
(별은 적색거성(赤色巨星)으로 팽창했다가 백색왜성(白色矮星)으로 죽는다)
* ‘해코지’가 표준말? 나는 해꼬지가 좋던데
* 요즘 아사리 정치판을 바라보다가 낮별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