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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Dec 09. 2023

태평양에 시간을 두었네

   태평양 날짜변경선에다 시간 맡겼네 아니 시간 거기다 버렸네. 잠시 몸 담은 지구가 스스로 돌면서 웅대한 신념으로 태양을 돌고, 해는 은하계를 돌고 그 또한 더 큰 무언가를 돈다는데---     


내겐 그런 그랜드플랜 필요없다네

회오리치는 세월에도 맞서기 싫다네

다만 지난날이라며 가끔 자막 깔리는 기억조각만은 어쩌지 못해 슬픔에 젖지만     


   미소(微少)한 것에는 미소(微笑)하기로 했네

그저 흘러가는 대로

그냥 구르기로

그러다 가

기로 

했네     

 

  물 따라 바람 따라     


  그러다 낙엽 다 흩어지기 전에는 찾아야겠지!     


* 2017년 쓴 글. 2023년 12월 9일 홍천 공작산 가기 전 쬐금 공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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