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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May 24. 2024

한중일 / 한일중 정상(?) 회의를 한다고

그 나라 이야기 44

주말에 회의가 열린다는데, 회의 명칭이 어색하다. 내게는 ‘한중일’ 회의가 익숙한데 대통령실에서 ‘한일중’ 회의라고 한 모양이다. 게다가 정상회의라나?     


4년 5개월 만에 열리고, 이번에 우리가 의장(?)이라는데 회의꼴이 좀 수상하다. 중국은 시진핑이 아니라 리창 총리가 참석한다나. 일본은 기시다가 참석하는데, 그도 총리다(일본에는 명목상이지만 일왕(日王)이 있다). 윤석열은 대통령이자 국가원수이고, 한덕수가 총리 아닌가?     


그러니 이 회의를 정상회의라고 부르기도 그렇지 않나. 영어로 정상을 summit이라고 하는데 이건 (s)ummit 아니면, sumit 라고 해야 하나? 고위급 회의 정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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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밀착에 한일중 정상회의체 복원한중관계 개선도 주목

(연합뉴스, 20240523)       


곽민서 기자 = 한일중 정상회의가 4년 5개월 만에 성사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은 민생·경제 분야에서 3국 간 협력 재개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단절 끝에 다시 발걸음을 떼는 3국 간 정상회의인 만큼 북한 비핵화 같은 민감한 현안은 일단 공식 의제에선 제외됐다. 주로 경제·통상 및 인적 교류 협력과 같은 보편적 이슈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일본, 중국과 양자 정상회담에선 북한 핵 도발 이슈도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정상화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李强) 중국 총리의 양자 회담도 별도로 잡힌 만큼 이번 회의가 한일 관계 복원에 이은 한중 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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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한중일?     


이 정부 들어 내가 기대하는 게 별로 없지만, 이번에 ‘한일중’이라고 해서 이런 말도 있나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한일중을 검색하니까 충북 음성군에 있는 사립중학교라고 한다.     


익숙한 ‘한중일’을 찾아보니 검색이 뜬다. 〈나무위키〉 글이다.      


‘한중일()은 동아시아의 3대 강국들인 대한민국,중국,일본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3국 간 국력 차이는 명확한데, 중국은 강대국을 넘어 미국에 도전하는 잠재적인 초강대국후보이지만 일본은 일반적인 강대국으로 평가받고 있고, 한국은 최상위권지역강국 정도로 평가받는다. 다만 국력 격차를 떠나 3국 모두 국제사회에서 확실하게 한 자리씩 차지하는 국가들이다.     


세 국가 모두 자신의 국가를 맨 첫 단어에 배치하고 나머지 두 국가를 국제관계나 전체적인 인지도에 따라 순서를 정한다. 정치외교적 상황에 따라 순서가 바뀔 때가 있어서 중일관계가 험악해질 때는 중국에서 중일한이라고 하지 않고 중한일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어감이 자연스러워서인지 한중관계악화 여부와는 상관없이 보통 '한중일'이 사용되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종종 '한일중'으로 언급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영어권은 로마자 순서를 따른 'CJK(중일한)'가 많이 쓰인다. 경제력(국력), 인구, 국토 면적 순과도 일치한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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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우리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1위 교역국이 중국인데, 3국 관계에서 익숙한 표현인 ‘한중일’ 이 아니라 ‘한일중’이라고 발표하고는 중국과 관계 개선을 도모한다는 게 한심하지 않나. ‘말 한마디에 천량빚 갚는다’는 속담도 모르는가.     


기왕 회의를 하려면

1. 이게 정상회의라면 시진핑이 참석하도록 요구하고,

2. 한국 중국 일본은 동북아시아가 아니라(동북은 만주지역의 길림성, 요녕성, 흑룡강성을 이른다) 동아시아니까 이것은 ‘동아시아 회의’라고 명확히 해야 한다.


이름부터 이상한 회의인데, 언론이라며 받아쓰기만 하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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